"기업도 물가 안정 동참하라"…압박 수위 높이는 농식품부

입력 2024-03-12 18:19   수정 2024-03-13 01:15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유통 기업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동참하라며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서울 가락동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등과 간담회를 열고 “도매시장 유통 주체들이 온라인 도매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출하·도매단계 비용을 줄이라는 요구다. 송 장관은 지난 10일에도 서울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아가 “물가가 안정되기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자체 할인 행사, 가격 인하 노력 등 유통기업과 식품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정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있는지 잘 살펴봐 달라”고 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유통사 임원들을 불러 모아 물가 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GS리테일 등 유통업계 경영진이 참석했다. 한 차관은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대형유통사 역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까지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등 유통업계도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2.8% 상승했다. 과실 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40.6%에 달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가격은 다음달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이 지나야 과일을 대체할 과채류가 본격적으로 출하돼서다. 올 들어 이달까지 배추와 대파, 토마토 등은 출하량이 줄어 작년 동기보다 비싸고, 참외 등 과채류 역시 일조량 감소로 수급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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